2024 제13회 스웨덴 영화제 개막작 <아브델> 감독과의 대화(GV) 갱단 유입되는 스웨덴 청소년 문제 제기,진로와 성장,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게 하는 영화 <아브델> 지난 12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피에테르 폰티키스 감독, 옥미나 시나리오작가 겸 평론가 진행으로 GV 진행“영화 <아브델>은 굉장히 드라마틱한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아브델’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어떤 학대를 겪는다라는 생각이 되고, 이 모든 것이 아이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4 제13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아브델> 감독인 피에테르 폰티키스 감독은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영화 <아브델>에 대해 무겁고 또 진중한 답을 내놓았다.
영화 <아브델>은 스웨덴 이민 가족의 어두운 현실을 12세 소년의 시각으로 바라본 영화로 스웨덴은 물론 전 세계 청소년의 성장과 진로, 가족과 사회의 역할 등을 일깨우는 사회적, 문제적 시각을 담았다. 사회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살고 있는 평범한 이민자 소년 아브델. 동물에 관심이 많아 수의사를 꿈꾸고 선생님 역시 성실한 아브델을 눈여겨 보지만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 갱단의 끊임없이 소년들 주위를 맴돌고 아브델의 친구 바시르는 그들의 아지트를 드나들다 마약거래에도 손을 대게 된다. 친구를 도와주려던 아브델은 위험한 선택으로 인해 원치 않는 길로 이끌려 들어가게 된다. 선생님의 바램에도 결국 아브델은 갱단이 일원이 된다.
지난 12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3회 스웨덴영화제 부산 개막식 후 개막작으로 영화 <아브델>이 상영됐다.
영화 상영 후 옥미나 시나리오작가 겸 평론가의 진행으로 <아브델>을 만든 피에테르 폰티키스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GV)가 이어졌다.
피에테르 폰티키스 감독은 영화 <아브델>에서 나온 주인공 아브델과 아브델을 바르게 인도하려는 선생님인 알리 중 어떤 인물이 감독 자신과 닮아 있었냐?는 관객의 질문에 “일단 그 양쪽 모두라도 답해야 될 것 같다. 캐릭터를 만들다 보면 제 본인의 모습이 투영될 수 밖에 없다. 저가 그 학교에서 대체 교사로 일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에 관련된 경험이 많다. 그 다음에 갱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흡수하는 것들을 많이 보았다. 그것들이 모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사실 따져 본다면 저는 아브델과 가까웠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아무래도 성장기를 되돌아보면 다른 나라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문화 사이에 낀 느낌 같은게 있다. 그래서 저는 좀 아브델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피에테르 폰티키스 감독은 영화에서 아이들이 갱에게 수류탄를 건네 받는 다큐멘터리 같은 장면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 “영화 <아브델>은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스웨덴의) 우리 현실은 이것보다 더 나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마도 80% 정도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스웨덴에서 지금 촬영한 이곳에 대해서라면 지난 몇 년간 훨씬 더 폭력적인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다. 5년 사이에 훨씬 더 나빠졌다 라는 생각이 든다, 총기와 관련된 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유럽이나 혹은 러시아에서 유입된 총기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총을 사용하는 것이 큰 문제다, 무엇보다도 갱들이 아이들을 흡수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피에테르 감독은 “한국에서 와서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 Q&A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총기가 일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에서 총기 사용) 그래서 마치 과장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며 영화는 다큐에 가깝다고 말했다.
피에테르 감독의 전작인 단편 영화 <보이 레이저>에서는 꼬마가 면도칼을 가지고 이상한 짓을 하는 영화다. 그것을 회복하려다가 손이 막 찢어져서 피가난다. 그래서 보면 무기를 쥔 사람은 반드시 무기에 의해서 해를 입는다는 같은 장면들이 반복되고 있다. 장면 반복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옥미나 진행자의 질문에 피에테르 감독은 “폭력이라는 것은 어쨌든 돌고 도는 어떤 순환의 궤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의식적으로 그러지는 않았다. 그래서 굉장히 흥미로운 어떤 해석인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이든 아이들이든 이런 상황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는 영화인 것 같다, 사회적인 사실주의 어떤 그런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영화였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게 가족 간의 대화 부재라고 하기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는 옥미나 진행자의 질문에 피에테르 감독은 “학교와 가정에서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사실 진짜 큰 문제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가족들이 학교나 행정기관 등에 대해 신뢰를 갖지 않고 이다는 것이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거나 고민을 토론하거나 방법을 찾는 대신 그냥 애를 독일로 보낼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사실은 가장 기본적인 문제일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대안학교나 기숙 학교가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 (비행청소년은)소년원에 간다, 소년들 끼리 모여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감옥이다. 12세, 13세 이런 애들이 가는 곳도 있다. 소년원까지는 아닌데 학교도 아닌 것이 있다”고 답을 했다.
감독은 ‘아브델이 끝내 갱단이 되는 결말이 아쉬웠다’는 관객의 질문에 “보신 것처럼 굉장이 드라마틱하다, 이 아이가 정신적으도 육체적으로도 어떤 학대를 겪었다고 라고 생각된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아이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것라고 생각한다. 해피엔딩이라면 이게 좀 진실과 거리가 먼 결론이 될 것으로 생각됐다. 조금 우울하지만 이 결말이야 말로 사실은 진짜 결말이 아닐까? 라고 생각된다. 기본적을 제가 원하는 것 펀치를 1대 날리고 싶어서 이런 엔딩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감독은 또 “이런 상황이 일반적으로는 대중매체에서 묘사된다라면 흑백논리로 흐르기 쉽다. 그냥 교외에 살고 있는 착한 아이와 나쁜 아이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저는 이 이야기 사에서 균형을 좀 맞추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관객들의 감정을 좀 건드렸으면 했고, 그래서 관객들이 어떤 메카니즘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기를 바랬다”고 덧붙였다.
감독은 영화 <아브델>의 주인공 아브델을 비롯해 출연자가 비전문 배우라는 캐스팅 비화도 소개했다. 학교 주변에 있는 400여 명 정도의 아이들을 인터뷰를 통해 캐스팅했다. 아브델 역을 맡은 토마스를 찾았고 토마스에게 친구들을 데리고 오라고 해서 섭외해서 아이들을 영화에 출연하게 했다. 촬영 6개월 전에 이 모든 일이 이뤄졌다. 그리고 나서 매주 워크숍을 열고 연기를 가르쳤다. 연기를 배워 본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트릭 1개를 사용했다. 아이들에게 대본은 나눠주지 않았다. 대신에 말로 설명을 했다. 누가 이렇게 얘기하고 누가 이렇게 움직이고 그 다음에 너는 어떻게 해라는 식으로 리허설을 끊임없이 반복을 했다. 그래서 실제로 아이들이 기억 한 대로 촬영장에서 움직였다. 저는 대사를 읽는 대신에 상황과 내용을 애들이 채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13회 스웨덴영화제는 지난 10일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12일 부산·인천 영화의전당과 영화공간 주안에서 개막돼 16일 폐막했다. 대구 CGV대구에서 26일부터 29일 영화제가 진행된다.
제13회 스웨덴영화제의 개막작 ‘아브델’, 부모라는 빛과 그림자 안에 머물던 자식 세대가 비로소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는 흥미로운 성장 드라마 ‘UFO 스웨덴’ 과 ‘사랑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의 일대기를 그린 ‘더 킹’, 대안적 공동체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투게더 99’, 축구 선수 마르틴 벵트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타이거즈’,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주인공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런 우예 런’, 무조건적인 사랑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휴먼 드라마 ‘아틀란티스의 왕’, ‘말괄량이 삐삐’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전기를 다룬 ‘비커밍 아스트리드’ 등 총 9편의 영화를 통해 스웨덴 영화의 현주소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저작권자 ⓒ 인디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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