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침뜸 치료봉사활동 중인 정일교 원장을 찾아 미얀마에 가다

김득영 | 기사입력 2023/10/23 [12:54]

해외 침뜸 치료봉사활동 중인 정일교 원장을 찾아 미얀마에 가다

김득영 | 입력 : 2023/10/23 [12:54]

나(김득영 인디포커스 동경특파원)는 지금 미얀마 따린시 따바와 명상센터(Thabarwa Meditation Center)에서 해외 침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정일교 원장이 운영하는 한국 전통침술 클리닉/사진 김득영 기자  © 인디포커스

 

▲ 정일교 원장이 운영하는 한국 전통침술 클리닉 /사진 김득영 기자  © 인디포커스

 

한국의 재야 침구사 정일교 원장은 미얀마의 신의로 불린다. 미얀마에 도착한 첫날, 나는 정원장이 운영하는 한국 전통침술 클리닉에서 37명의 환우들을 만났다. 환우들의 일부는 맨발에 땀에 젖은 옷, 씻지도 않아 청결하지 않은 몸 상태이다. 한결같이 환우들을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하는 정원장의 모습이 경건하기까지 하다.

 

▲ 미얀마 출신의 정일교 원장 제자가 혈압 측정 중/사진 김득영 기자  © 인디포커스

 

▲ 정일교 원장과 미얀마 제자인 간호조무사들/사진 김득영 기자  © 인디포커스

 

치료는 간호조무사와 통역자, 현지인, 외국인 봉사자들의 협조로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나는 한동안 정원장의 치료를 지켜보며 옆에서 도와주다가 정원장의 권유로 몇 분의 환우를 치료하였다. 대부분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심한 중증의 환우라서 많이 긴장되었다.

 

▲ 미얀마에서 신의로 불리는 정일교 원장/사진 김득영 기자  © 인디포커스

 

두 번째 날에는 33분의 환우들이 오전 830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휠체어를 탄 반신불수의 환우의 치료를 하게 되었다. 환자의 진료카드를 확인하고 손발과 어깨, , 그리고 머리를 집중 치료하는데 이마에 땀이 고였다. 대기 환우가 많아 쉼 없이 일사불란하게 치료하는 중에 나의 다음 침 치료 대상자가 정해졌다. 다리를 절룩거리며 걸어 들어온 70대 여성이다. 고혈압에 중풍 후유증으로 반신불수 상태였다. 성심껏 치료를 끝내고 또 다음 환우를 치료하는데 앞의 여성이 일부러 찾아와 눈물을 글썽거리며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같이 사진을 찍고 나서야 환한 얼굴로 떠났다. 계속 대기하는 환우가 있어 정원장과 통역의 지원을 받으면서 많은 환우 치료에 동참했다.

 

▲ 미얀마에서 침뜸 치료 봉사중인 정일교 원장(흰색 상의)/사진 김득영 기자   © 인디포커스

 

▲ 미얀마에서 침뜸 치료봉사활동 중인 김득영 침구사(일본 침구사 자격증 보유)/사진 김득영 기자  © 인디포커스

 

이곳은 열대지역이라 매우 덥고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날도 많아, 열병과 한증 환우가 많다. 거기에 기름지고 튀긴 음식을 많이 먹어 당뇨, 중풍 환우들이 많다고 한다. 나는 한국 사암 침법과 김남수 선생의 뜸법, 이병국 선생의 중국 침법 등의 다양한 침법을 통합하고 활용해 만든 정일교 동양 침뜸법이 생기게 된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치료 후, 바로 옆에 있는 메리트 있는 미얀마 정통 클리닉을 방문하였다. 미얀마 한의사들이 운영하는 곳인데, 한약과 침뜸으로 치료하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모든 한의사와 한약사들은 정원장을 스승으로 모시고 매우 정중하게 대하고 있다. 한국인 재야 침구사가 오직 침과 뜸으로 중증의 난치병을 고쳐내는 것을 보고 침뜸의 신처럼 존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존심이 센 미얀마인 정통 한의사들이 정원장에게 삼배를 올릴 정도이다.

 

한의사들은 매주 1회씩 정일교 동양침뜸의 실제를 배우고 있다. 그들은 미얀마 시내에서 한의원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정일교침뜸법을 익히면서 주변 환우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정원장의 미얀마 한의사 제자는 현재 12명이다.

 

미얀마 사람인 닌우 이모(Hnin Wai Moe, 21 )와 인진 퓨(Ingyin Phyu,20 )는 따바와 명상센터에서 파견되어온 양곤의 학생들로 2022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정일교 클리닉에서 침술 기초를 배웠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정원장의 침법을 배우면서 20239월부터는 의사보조 겸 간호조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원장은 그녀들에게 미얀마의 10년 차 샐러리맨 수준의 월급을 사비로 지급하고 있다. 정원장은 통역과 기사 역할을 하는 현지인도 채용하고 있다.

 

간호조무사 인진 퓨는 "20234, 절룩대며 진료실로 들어온 반신마비 환자인 리앙 칸(Lian Kan 65 )에게 50분 정도 침, 부황 치료를 했더니 절룩대지 않고 바르게 걸어 나갔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라며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했다.

 

닌우 이모는 "쵸 쵸(46, 남자)가 방에서 미끄러져 발목이 삐어 부은 상태로 절뚝거리며 왔는데 단 3분간의 치료로 나은 것을 보며 매우 감동받았다고 한다.

 

▲ 미얀마의 한의사들이 스승으로 모시는 정일교 원장 방문/사진 김득영 기자  © 인디포커스

 

정원장은 미얀마에서 2016년부터 침뜸 봉사활동을 해오다가 미얀마 내전 상황이 되어 최근에는 주1회 따바와 명상센터에서 무료 치료를 하고 있다. , 1회 미얀마 한의사들에게 자신의 침뜸 치료법을 지도하고 있다. 정원장의 지도를 받고 있는 현지 한의사들의 일부도 매주 명상센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정원장은 현재 양곤 시내에서 현지인, 그리고 미얀마의 한국인들의 치료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교회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지원하는 현지 미얀마 마을 사람들의 무료 시술 행사도 하였다. 또한 현지의 개척교회와 고아원, 한국인이 운영하는 국제 학교와 신학대학, 교회, 난민촌, 한국인 공장 등에서 치료도 하고 어떻게 도울 것인지도 고민하고 있다.

 

정원장의 일상을 지켜보며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한국인 재야 침구사 정일교 원장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든다나는 한 달여 일정으로 귀가한다.

 

미얀마에서의 임상경험을 침구사로서의 삶에 등불로 삼겠다

 

<이메일 : kkdy8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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