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기용, 이하 영진위 )는 한국과 멕시코 수교 61주년을 맞아 주멕시코 한국문화원과 함께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에서 소개한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큰 수확을 거뒀다고 9 일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8시(현지 시각 )에 열린 제19회 몬테레이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 ) 폐막식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조근식, 이하 KAFA) 노경무 감독(정규과정 37기 )의 <안 할 이유 없는 임신>이 단편 경쟁부문에서 국제단편대상 (Mejor Cortometraje Internacional)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 작품은 2030 년 한국을 배경으로 10년차 난임 부부 앞에 남성 임신 기술이 개발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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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매체와 인터뷰 중인 임순례 감독 © 김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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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개최된 영화제 개막식에서는 임순례 감독이 공로상(Cabrito de Plata)을 수상했다 . 임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한국과 멕시코 양국 여성 감독 모두에게 영화를 열심히 만들라는 의미로 주는 상을 제가 대표로 받게 되어 감사하다” 며 “공로상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영화인에게 주어지긴 하지만 저는 좀 더 영화를 찍고 싶다”고 했다 . 이어 상영된 개막작 <리틀 포레스트> 를 감상한 멕시코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임 감독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번 영화제 주빈국인 한국은 임순례 감독의 회고전으로 <우중산책>,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남쪽으로 튀어> 등 감독의 대표작을 상영하고 임 감독이 직접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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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더스트리 포럼 참석중인 김세인 윤가은 정주리 감독 © 김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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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테카 한국영화 주간 기자회견 © 김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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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 여성감독 특별전’에서는 < 우리들>(윤가은 감독),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 같은 속옷을 입은 여자들>(김세인 감독) 상영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영화와 영화 속에 나타난 한국의 문화 등에 대한 진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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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더스트리 포럼 2부 참석중인 장유정 감독 ©김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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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웃나라인 브라질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는 상영 중 웃음이 끊이지 않고 현지 매체에 호평이 실리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이에 앞서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멕시코국립시네테카(이하 시네테카)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 한국영화주간: KAFA 40년’이 열렸다. < 지리멸렬>(봉준호 감독), <2001 이매진>( 장준환 감독), <창수의 취업시대>(김의석 감독) 상영으로 막을 올린 한국영화주간은 올해 KAFA의 개교 40년을 기념해 KAFA 에서 제작한 장‧단편 영화 17편을 멕시코에 소개했다.
현지 매체와의 기자회견, 양국 여성 감독 대담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리며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부분의 회차가 매진되는 가운데 특히 KAFA의 대표 장편 영화인 <혼자 사는 사람들>(홍성은 감독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감독) 등은 현지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영진위와 KAFA 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영화의 중남미 지역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향후 멕시코국립시네테카, 멕시코영화진흥위원회 (IMCINE), 멕시코영화센터, 영화 학교와의 교류 확대 등을 통해 한국 영화와 한국 영화인의 지속적인 중남미 지역 소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