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복락을 준비하는 안빈사상 재조명

군산대에서 ‘제5차 죽봉고용집 학술세미나’ 개최 … 향토 연구의 확장 흐름과도 맞닿아

김한솔 | 기사입력 2025/11/14 [10:16]

미래의 복락을 준비하는 안빈사상 재조명

군산대에서 ‘제5차 죽봉고용집 학술세미나’ 개최 … 향토 연구의 확장 흐름과도 맞닿아

김한솔 | 입력 : 2025/11/14 [10:16]

▲ 고대영 죽봉고용집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한솔 기자

 

[인디포커스=김한솔 기자] “자기의 주거지 일대를 별천지처럼 아름답게 그린 위인은 많았다. 주희의 무이도가(武夷權歌)와 이를 본 받은 이이의 高山九曲歌, 목은 이색의 한산팔경(韓山八景), 정철의 성산별곡(星山別曲) 등이 다 작가의 사는 곳을 찬양한 것들이며, 이런 시가는 많다.

 

고용집 선생 또한 이런 전통에 서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그 정도가 상당히 과하다. 고용집은 죽봉 일대를 세상에 더 없는 유토피아로 간주한다.”

 

최연성 전 군산대 부총장이 5차 죽봉고용집 학술세미나에서 <죽봉 초당을 통해 본 고용집 선생의 안빈사상>이라는 주제로 죽봉(竹棒) 고용집(高用輯,1672~1735) 선생을 이야기했다.

 

13일 오후 전북자치도 군산대학교 황룡문화관 노판순홀에서 개최된 이번 5차 죽봉고용집 학술세미나는 죽봉고용집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전북역사문화연구소가 주최, 군산시, 국립군산대학교, 군산문화원, 제주고씨 임피종문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고용집 선생은 조선 후기 성리학 전통 속에서 내면 수양과 현실 참여의 정신을 함께 추구했던 인물로 평가되며 군산 임피 술산 죽봉마을(현 대야면 죽산리 탑동마을) 출신으로 숙종 · 경종 · 영조 대를 거치며 문집을 남겼다. 유고 문집인 죽봉집은 31책으로 209수의 한시, 수필, 편지글, 기행문, 축문, 임금께 올리는 상소문, 행장, 만장 등이 수록돼 유학자로서 학문적 깊이와 사상, 당대의 노론 소론 정치대립의 양상 등 재조명되고 있다.

 

세미나는 죽봉기념사업회 부회장인 고창인 박사의 사회로 이종근 새전북신문 편집부국장의 죽봉집에 드러난 도학정신과 봉암서원 활용 방안’, 최연성 전 군산대 부총장의 죽봉 초당을 통해 본 고용집 선생의 안빈사상’, 권윤희 중앙대 강사의 죽봉 시문학에 내재된 문인화 미학 요소의 탐색’, 유재리 군산대 교수의 죽봉 고용집의 정치의식과 현실 참여등 주제 발표가 있었다.

 

발표자들은 고용집 선생을 단순히 문학적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성리학 전통 속에서 군산 · 서해 지역 지식 체계의 형성에 기여한 핵심 사상가로 조명했다. 이는 지역사 · 사상사 · 문학사를 아우르는 향토 연구의 확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고창인 박사는 이번 세미나에 대해 급변하는 지금 정세 속에서 죽봉 선생의 안빈사상은 말 그대로 미래의 복락을 준비하는 태도는 우리 후세들에게 소통하는 기회였다면서 지속적인 세미나를 통해 죽봉선생의 사상을 지금의 후세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메일 : sds25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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