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경기남부경찰청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경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스님들의 살림집)에서 불이 났다.
자승 스님은 요사채와 함께 사라지며 세수 (69세)로 입적했다. 자승 스님의 유언서에는 '지강 주지스님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어 미안하고 고맙다. 또 경찰분들께는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라며 cctv에 녹화되니 번거롭게 하지 말라. 검시할 필요가 없다'고 부탁했다.
자승 스님은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1986년 총무원 교무국장으로 종단 일을 시작한 후 총무원 재무부장, 총무부장 등을 거쳐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및 의장을 지냈다. 2004년에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을 맡았다.
2009년 제33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자승 스님은 2013년 재선에 성공하며 8년 동안 총무원장으로 조계종을 이끌었다.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연임한 총무원장은 처음이다. 스님은 템플스테이와 사찰 음식을 통해 한국 불교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힘썼다. 사찰 재정을 공개하는 등 불교계 재정을 투명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승 스님은 인사권을 무리하게 행사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10년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조계종 직영 사찰로 지정하는 것을 둘러싸고 당시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최근 자승 스님은 죽산면에 있는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명예이사장으로 활동중이었다.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은 조계종 스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무료병원으로 올해 5월 개원했다. 자승 스님은 가끔 칠장사에서 머무르곤 했고, 이날도 칠장사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계종 소속 복수의 관계자는 “자승 스님이 소신공양한 것"이라면서, "너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디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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