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오페라 ‘순이삼촌’ 8월 19일 부산 관객 찾는다

제주4·3평화재단, 28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제작 발표 부산문화회관 공동 기획,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소년소녀합창단 등 출연 부산 현지 예술가 협연 첫 프로젝트 도전

김중건 | 기사입력 2023/07/29 [11:54]

제주 4·3 오페라 ‘순이삼촌’ 8월 19일 부산 관객 찾는다

제주4·3평화재단, 28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제작 발표 부산문화회관 공동 기획,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소년소녀합창단 등 출연 부산 현지 예술가 협연 첫 프로젝트 도전

김중건 | 입력 : 2023/07/29 [11:54]

제주4.3사건을 다룬 창작 오페라 ‘순이삼촌’ 제작 발표회가 2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 중구 민주공원 야외무대와 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는 오폐라를 기획한 제주4·3평화재단과 공연단, 부산 공연을 공동 기획한 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이번 공연은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회장 김대현)가 특별후원한다.

 

▲ '순이삼촌' 부산 제작 발표회  © 김중건

 

▲ '오페라 '순이삼촌' 부산 공연 제작발표회  © 김중건

 

 제주4·3사건은 금기시 되던 시절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린 현기영 작가의 중편 소설 ‘순이삼촌’(1978년)을 원작으로 한 창작 오페라이다. 강혜명(오페라 ‘순이 삼촌’ 예술 총감독.소프라노) 등 제주 예술인이 대거 참여해 완성된 작품으로 제주4·3의 아픔과 북촌리에서 벌어진 집단 학살로 아이를 잃은 어미의 슬픔을 4막의 오페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20년 제주아트센터에서 초연 이후 2021년 수원 경기아트센터, 2022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석 매진으로 공연이 이어졌다.

 

 8월 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순이삼촌’은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시(제주아트센터)가 공동·기획·제작해 제주4·3사건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석 무료로 공연이 마련된다. 제주, 수원, 서울 공연에 이어 내달 부산공연에도 1200석은 티켓을 오픈하자 말자 매진돼 추가로 200석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등 관심이 뜨겁다. 

 

▲ 순이삼촌 역의 소프라노 강혜명이 ‘어진아’를 부르고 있다 © 김중건

 

▲ 순이삼촌 역의 소프라노 강혜명이 ‘어진아’를 부르고 있다 © 김중건

▲ 순이삼촌 역의 소프라노 강혜명이 ‘어진아’를 부르고 있다  © 김중건

 

▲ 예술 총감독  순이삼촌 역의 소프라노 강혜명이 ‘어진아’를 부르고 있다. © 김중건

 

▲ 예술 총감독이자 순이삼촌 역의 소프라노 강혜명이 ‘어진아’를 부르고 있다.  © 김중건

 

▲ 순이삼촌 부산공연 제작발표회 엔딩 합창곡 ‘이름 없는 이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주요 출연진. 왼쪽부터 베이스 함석헌,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소프라노 강혜명, 테너 이동명, 바리톤 장성일 © 김중건


 28일 부산민주공원 실내외에서 열린 ‘순이삼촌’ 제작발표회는 발표회장 선정에도 의미를 던져 화제가 됐다. 본 공연장인 부산문화회관이 아닌 민주공원을 선택한 이유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순이삼촌’ 오폐라 총감독 소프라노 강혜명은 “좀더 의미있는 작품 제작 발표회 공간을 찾던 중 부산민주공원을 와 보고 ‘아픔이 있는 곳 그리고 아픔을 위로하는 곳, 아픔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 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결정했다”며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 때는 당시 서대문형무소에서 제작 발표를 한 것과 의미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 순이삼촌 부산공연 제작발표회  © 김중건

 

▲ 순이삼촌 부산공연 제작발표회  순이삼촌 역의 소프라노 강혜명이 ‘어진아’를 부르고 있다. © 김중건

 

▲ 순이삼촌 부산공연 제작발표회 엔딩 합창곡 ‘이름 없는 이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주요 출연진. 왼쪽부터 베이스 함석헌,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소프라노 강혜명, 테너 이동명, 바리톤 장성일 © 김중건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요 출연진들은 실내외에서 작품의 진수를 선보였다. 출연진은 ‘순이삼촌’에 나오는 대표 아리아 3곡을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상수 역의 테너 이동명은 ‘예나제나 죽은 마을’을, 순이 삼촌 역의 스프라노 강혜명은 아이들 무덤이 있는 옴팡밭,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하기 전 부르던 절규의 아리아 ‘어진아’를 들려 줬다. 이어 할머니 역의 메조스포라노 최승현과 큰 아버지 역의 베이스 함석헌, 고모부 역의 바리톤 장성일 등 5명이 엔딩 합창곡 ‘이름없는 이의 노래’를 합창했다. 이들의 노래로 7월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 쪼이는 부산민주공원은 잠시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강혜명 예술 총감독  © 김중건


 강혜명 총감독은 “제주 출신으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예술, 오폐라로 4·3을 조명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며 “그동안의 4·3이 광장문화가 주 였다면 이번 4·3은 그것을 탈피해 실내 공연 예술로서, 또 공연 예술의 꽃이라는 오페라로 선보인다는 점이 특별하다”며 오폐라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강 감독은 “아직도 이념 논란이 있는 4·3을, 예술이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4·3의 아픔을 조명하고 그 아픔을 승화시키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평화의 가치 혹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노력하는 것과는 별개로 판단은 관객의 몫”임을 분명히 했다. 

 

▲ 순이삼촌 제작발표회  © 김중건


 양진모 지휘자는 “순이삼촌‘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창작 오페라로 공연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이번 무대가 역사적인 의미에서 그 치는 것이 아니라 한 민족으로서 평화를 완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순이삼촌 공연 장면  © 김중건

 

▲ 순이삼촌 공연 장면  © 김중건

 

▲ 순이삼촌 공연 장면  © 김중건

 

▲ 순이삼촌 공연 장면  © 김중건

 

이번 부산공연은 4·3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의미를 살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 시립소년소녀합창, 부산오폐라합창단이 공연을 함께 참여하면서 역사적 의미와 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차윤희 부산오페라단 단장(외쪽)  © 김중건


차윤희 부산오페라단장은 “부산의 젊은 성악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연습을 하면서 감동보다는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 4·3의 내용은 잘 몰랐는데 이번 작품 참여를 통해 역사적인 의미와 상황을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순이삼촌 부산 제작발표회  강혜명 예술총감독 등 출연진 © 김중건

 

▲ 순이삼촌 부산 제작발표회  © 김중건

 

▲ 순이삼촌 부산 제작발표회  © 김중건

 

▲ 순이삼촌 부산 제작발표회 부산문회회관 본부장 © 김중건


 부산 공연은 8월 19일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제주와 부산 예술가 200여 명이 참여한다.  작곡 최정훈, 총감독·연출 강혜명, 대본 김수열, 미술 강요배, 지휘 양진모,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 천경필, 부산오페라합창단 지휘 차윤희 등이다. 

<이메일 : jgkim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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