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노가리 골목 노포 ‘을지OB베어’ 사라질 위기 처해

김은해 | 기사입력 2020/08/13 [09:27]

을지로 노가리 골목 노포 ‘을지OB베어’ 사라질 위기 처해

김은해 | 입력 : 2020/08/13 [09:27]

 

 사진제공/인터넷연대 편집 김은해 © 인디포커스

 

[인디포커스=인터넷연대취재,편집 김은해 기자]을지OB베어와 노가리골목의 상생과 보존을 위한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12() 오후 을지OB베어 앞(서울 중구 충무로912)에서 열렸다.

 

이날 “을지로 노가리 골목 을지OB베어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은 을지OB베어와 노가리골목을 지키기 위한 공동대책위 대표단위 중 산업용재협회에서 참여하였다.

 

을지OB베어는 현재의 자리에서 40년 동안 장사를 하면서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명성을 일궈 왔지만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사실상 법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명도소송이 지난 2018년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1, 2심에서 패소하면서 쫒겨날 위기에 놓였기 때문)

 

문제는 이 노포가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 데에는 단순한 임대인-임차인 간의 분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즉, 을지OB베어를 포함해 다수의 호프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노가리골목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사업의 여파로 인한 월세 인상 등의 위기를 한 차례 겪었다.

 

, 수표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인해 노가리골목 상점 대부분이 실제로 사라지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토지 및 건물 소유주는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되고, 실제 사업이 추진되어 점포들이 사라지게 되면, 노가리골목은 사실상 특정 점포만의 거리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2019년부터 줄곧 진행되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되어 서울시와 중구가 나서는 듯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는 사이 노가리골목을 독점하려는 특정 점포의 점포주는 노가리골목에 자신의 점포 분점을 사들이고 있다. 20203월에는 을지OB베어가 세들어 있는 건물의 상당지분을 인수하는 가등기도 설정하였다.

 

이에 더 이상 재개발로 인해 누군가에게만 이득이 쏠리고, 지역을 꾸리고 상권을 만든 이들이 내몰리는 현상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리고 을지OB베어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모여 공동대책위를 구성했다.

 

김영리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비대위원장은 전국에서 현재도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임대차 분쟁 가운데, 을지OB베어는 재개발로 인해 밀려나는 특수한 상황이라면서 이 가게의 보존가치에 대해 역설했다.

 

장우식 진보당 종로중구위원회 위원장은 자본의 논리에 희생되는 가게들이 더 이상 생기면 안된다면서 서울시는 행정력을 동원하여 이에 대한 대비책을 촉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을 낭독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서민의 애환을 함께 풀어나간 을지OB베어와 노가리골목은 시민들이 지켜낼 것이라며 을지OB베어 상생촉구활동에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메일 : khh9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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