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시급하게 보존처리 해야 하는 유물 7만점, 예산 부족으로 61년 걸릴처지

서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10/08 [00:29]

국립중앙박물관, 시급하게 보존처리 해야 하는 유물 7만점, 예산 부족으로 61년 걸릴처지

서준혁 기자 | 입력 : 2019/10/08 [00:29]

 

▲ 문화체육관광위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 김영주  국회의원

 

[인디포커스 서준혁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 갑)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관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보관 중인 소장유물 중 18%에 해당하는 유물들이 시급하게 보존처리를 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유물은 총 41만 296점, 이 중 보전처리가 시급한 유물은 총 7만 3천 853점에 달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제10조(설립과 운영)제3항제1호 및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유물 관리규정> 제24조에 따라 소장유물에 대한 유물의 수리 및 복원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수치조차 2002년 표본조사 결과로, 지난 17년간 표본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유물들의 보존처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7년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존처리한 유물은 2만 425점, 연평균 1천201점을 보존처리해 왔다. 현재 기준 담당 인력이 12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1인당 연평균 100개의 유물들을 처리한 것이다. 유물들의 훼손정도에 따라 보존처리기간은 짧게는 며칠, 길게는 2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1년에 1천 2백여 점의 보존처리 속도를 감안하면 보전처리가 시급한 유물은 총 7만 3천 853점을 모두 처리하려면 61년이 걸리는 셈이다. 

 

그러나 총12명의 인력으로 편성된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는 소장유물 증가량에 비해 예산 및 인력 부족으로 표본조사 및 보존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존처리 예산도 26억 원으로 4년 동안 거의 동결 수준이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제10조(설립과 운영)제3항제3호에따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내 다른 박물관들에 보존업무를 지원해야 한다. 

 

한편 국내에 등록돼 있는 박물관은 총 873곳으로,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만 해도 10,407,778점이다. 하지만 등록된 일반박물관들에 대한 보존지원업무도 중앙박물관 소장유물에 대한 보존처리업무가 포화상태라 원활히 지원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보존처리업무를 지원한 유물은 고작 389점에 불과했다.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계획(2019~2023)’에 따르면, 현재 873개 박물관에서 1013개로 총 140개 박물관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2023년까지 현재 박물관 이용률을 두 배 가까이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까지 박물관이 계획대로 증가한다면, 국립중앙박물관의 보전처리업무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3년간 문체부와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센터’ 건립을 논의했고, 건립관련 예산 274억원은 현재 2020년 정부예산안으로 국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김영주 의원은 “시급히 보존해야 하는 유물이 아직도 보전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너무 안타깝다”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계획 중인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센터를 하루 속히 건립해, 보존처리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돼야한다”고 했다. 

 

  

 

<이메일 : khh9335@hanmail.net>